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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곱창을 돈 걱정없이 사 줄수 있는 아빠’

    ‘소 곱창을 돈 걱정없이 사 줄수 있는 아빠’

    언젠가인가 예전 집 근처에서 곱창전골이 먹고 싶어 주변 곱창 전문점에 들어 간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소 곱창을 매우 좋아하는데 자주 먹기는 비싸서 이번에도 곱창 찌끄래기들로 찌개를 끊인 곱창 전골을 먹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가족 4인 가족이 4인 분을 다 먹고 먹성이 좋은 아들 둘을 위해서 추가 주문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는 우연이 머리 속에 다짐 하나가 떠 올라서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곱창을 먹고 싶어할 때 돈 걱정 없이 마음껏 사 줄 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어’

    그때로부터 대략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고 나도 이제 아들 하나가 있는데 오늘 아침 우연히 그날 그때의 내가 한 그 말이 생각 났다. 그래서 나에게 되물었다. 나는 지금 그런 아빠인가?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다. 음식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가 필요한 것이라고 사 달라면 마음껏 사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날, 그달에 대한 과다 지출로 다음 달 지출을 줄일 고민을 하겠지.

  • 예정에 없던 크리스마트 트리를 장식하다

    예정에 없던 크리스마트 트리를 장식하다

    가족과 저녁 시간을 갖다가 우연히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하고 싶은 것 많은 우리 아들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 하자고 해서 예정에 없는 장식에 들어 갔다.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할 때면 올해 한해도 무사히 잘 보내서 이렇게 내가 여유롭고 즐겁게 가족과 함께 이런 시간도 보내 수 있구나에 감사한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행복했던 일들과 그렇지 못했던 일들…

    하지만 이 순간만은 서로를 함께 도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이쁘게 장식하려고 노력하고 연말을 함께 즐겁게 마무리 하고자 하니 모든 것이 감사 할 뿐이다.

  • 정식 학부모가 되었다

    정식 학부모가 되었다

    다음 주 학교에서 겨울 콘서트가 열리는데 아이들이 연습한 율동과 시 낭독을 부모님들 앞에서 뽑내는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예전부터 영화를 보면 아이들은 강단 위에서 연습한 노래와 율동을 하고있고, 관람석에서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아이들의 모습을 응원과 함께 캠코더에 영상을 담고 있는 아빠들의 모습을 종종 보았는데 어느새 내가 그런 마음과 위치가 되었다.

    그런 영화 스토리에서는 꼭 긴장해서 외운 파트를 까먹고 당황하다가 무대 옆에 대기중이던 선생님이 도움을 주고 해결하는 그런 모습이 그려지는데, 나를 닮은 아들이라면 긴장한 영화의 그런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해도 항상 즐겁게 임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막 정식 학부모로 인정 받은 초보 학부모지만 너가 즐겁게 즐길 수 있게 지원하고 노력할게^^

  • 안녕하세요? 인플루언서 ○○○입니다

    안녕하세요? 인플루언서 ○○○입니다

    네이버의 여론 조작 기사들이나 바이럴 목적의 블로그 글들은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편인데, 어쩔수 없이 메인에 뜨는 강제 노출 블로그들에 이런 말로 시작하는 글이 꽤 보인다.

    ‘안녕하세요? 인플루언서 ○○○입니다.’

    언제부터 인플루언서가 셀프 인정하는 타이틀이 되었으며 이제 아예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직업인 것처럼 인사를 하네? 그리고 저 치기도 힘든 영어 발음 ‘인.플.우.언.서’ 단어는 왜 쓰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