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Soung Soo Park

  • 안녕하세요? 인플루언서 ○○○입니다

    안녕하세요? 인플루언서 ○○○입니다

    네이버의 여론 조작 기사들이나 바이럴 목적의 블로그 글들은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편인데, 어쩔수 없이 메인에 뜨는 강제 노출 블로그들에 이런 말로 시작하는 글이 꽤 보인다.

    ‘안녕하세요? 인플루언서 ○○○입니다.’

    언제부터 인플루언서가 셀프 인정하는 타이틀이 되었으며 이제 아예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직업인 것처럼 인사를 하네? 그리고 저 치기도 힘든 영어 발음 ‘인.플.우.언.서’ 단어는 왜 쓰는거야?

  • 시장처럼 소란스러운 일터

    시장처럼 소란스러운 일터

    나만의 일하는 스타일. 일하는 공간을 소란스러운 시장터로 만든다. 혼자서 굳굳이 인내하며 인터넷과 ChatGTP를 통한 문제 해결도 상당히 근사하고 스마트한 방식이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나보다 부족한 점이 많은 동료들조차도 나보다 나은 구석은 하나씩 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문제를 설명하고 그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구한다. 아직까지 진정한 태도로 도움을 구할 때 매몰차게 거절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과는 상관없는 소란스럽게 설명한 나의 일에 그들을 참여시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으면 많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만 소란스러워서는 안된다. 문제를 해결 했을때도 서로 기뻐하며 성취감을 함께 나누는게 나의 스타일이다. 누구는 나의 일하는 스타일을 보고 호들갑떤다거나 유난스럽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봤지만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빠른 문제 해결에 덤으로 사람까지 얻어왔다.

  • 상상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상상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상상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상상력 연습하고 키워가야지 향상 시킬 수 있는 능력이기는 하지만 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어느 순간부터 그 연습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아이들은 어른이 할 수 없는 위대한 상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지식의 한계 속에서 제한적이지만 자신의 잣대와 남들의 시선을 염두 하지 않는 자유로는 상상을 하게 되고,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참신한’ 생각으로 발전되고 인정된다. 참신하다는 것은 나도 결국 그런 상상은 할 수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연유로 내가 배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참신하게 받아 들여지는 것이 아닐까?

    나는 운이 좋게도 나의 상상력이 남들의 상상력과 호응이 함께 더해져 위대한 결과물을 만드는 소중한 경험 보유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면서 점점 나의 지식의 부족함과 그리고 남들의 평가가 두려워 상상력 키우기 연습을 부득이하게 중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쉬운 일이다.

    나는 상상력은 다른 말로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남의 꿈을 잘 경청하려 노력하고자 한다. 내가 지적 질 하고 그들의 꿈을 평가하려는 순간 상대방은 마음을 닫는다.

    특히 우리 아들이 상상력을 수련하고 연마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상상력이 많은 자신만의 꿈들을 생산해 내고 최종적으로 그 꿈들이 아들의 내일이 기대되고 두근거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한다.

  • 수능 시간표

    수능 시간표

    나는 비록 대입고사 수능을 보지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우연히 본 수능 시간표가 간접적으로나마 숨 막히는 느낌을 주네. 아침 8시 40분부터 시험이 시작된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집합하고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끝나는 시간이 저녁 6시 즈음이라고? 솔직히 점심시간 50분은 너무 짧지 않아? 밥 먹고 숨 돌리기에도 부족한 시간 같은데.

    우리 아들도 언젠가는 이러한 경쟁의 피날레로 인생에서 가장 압박감 높은 하루를 견뎌내야 하겠지. 군대 역시 예외일 수 없고. 돌이켜 보면, 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피해 살아왔으니 꽤나 편하게 여기까지 온 셈이야.

    고3 아들을 둔 형님 두 분께 아침 안부를 여쭙고 “아들 힘내라고 응원해주세요”라고 했더니, “가만있는 게 돕는 거야”라고 하시더라. 씁쓸하면서도 웃음 나는 답변. 이 말을 들으니 문득 생각이 드네. 우리 아들이 수능을 치를 때쯤엔 “힘내!”라고 응원하고 안아주면서 배웅 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유지되면 좋겠다.